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주일 만에 바로 띄웠다…운하 언제 열리나

<앵커>

지난주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완전히 가로막으면서 전 세계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계속된 작업 끝에 선체의 일부가 물에 떠 올랐습니다. 아직 배를 완전히 정상 방향으로 돌린 건 아니어서 물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오늘(29일) 새벽 5시 42분.

그동안 꼼짝 못 하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성공하자 주위에 있는 예인선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립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예인선 11척과 준설기 등을 동원해 에버기븐호를 일부 부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박의 방향도 80%가량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로 방향으로 완전히 운하를 가로막은 어제 왼쪽 상황과 비교해, 비교적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 항로 쪽으로 복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짐 스테이플스/미국 매사추세츠 해양운항과 : 이 배는 일주일, 한 달 그 이상 수에즈운하에 갇혀 있을 수 있었지만, 운이 좋게 만조의 힘으로 부양이 가능했어요.]

운하관리청은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시간에 맞춰 배를 완전히 정상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예인 시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짐 스테이플스/미국 매사추세츠 해양운항과 : 나머지 작업때 에버기븐호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에즈운하 양쪽에서 통행 재개를 기다리는 선박은 현재 360여 척.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발이 묶여 있는 모든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빠져나가는 데에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부 배들은 이미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쪽 끝인 희망봉을 경유하는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