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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김상조 전격 경질…文 신속 결정 배경은?

<앵커>

청와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29일) 있었던 일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김상조 실장에 대한 비판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실장을 경질했는데 이렇게 신속하게 결정을 내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고 자성의 뜻도 많이 담겼습니다.

"야단맞을 건 맞아야 한다"는 말에서 반성문 같았던 오늘 메시지의 의미가 단적으로 드러나 있는데요.

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상조 실장 전셋값 논란'이란 내부의 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 분노한 국민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해진 걸로 보입니다.

'즉각 경질'도 그런 뜻일 겁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지위 고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투기를 끝까지 파헤치라"고도 지시했는데 이번만큼은 공직 기강을 반드시 다 잡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앵커>

그런 분위기가 있어선지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말한 내용을 들어보면 여당 내부 기류도 좀 바뀐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여당 쪽에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김종민/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믿고 따랐다가 손해를 봤다고 느끼는 국민들, 상대적 박탈감을 겪게 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외에도 "현실을 외면하고 똑똑한 척만 했다", "부동산,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진솔하지 못했다", 강한 사죄의 표현이 잇따랐습니다.

당 정책위에서도 실수요자 대출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민심 진화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쥐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상조 실장 경질에 대해 선거를 앞둔 꼬리 자르기다, 내로남불의 화룡점정이다, 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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