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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인 한일전…'일장기 논란'까지 후폭풍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일본에 치욕적인 완패를 당했죠. 최악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가슴에 단 일장기까지 팬들의 분노를 자극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벤투 감독은 주전급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후방 빌드업을 고집했다가 일본의 압박에 패스가 계속 끊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볼 배급이 좋은 이강인을 낯선 최전방에 올려놓고 무분별한 롱패스로 헛심만 썼습니다.

패스 축구가 실종된 가운데 유효슈팅은 단 1개뿐이었습니다.

수비력은 3골을 허용한 게 다행일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서로 쳐다보며 공 처리를 미루다가 선제골을 내줬고, 위험 지역에서 위치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다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저도 전술적으로 실패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완패했습니다.]

투지도 없었습니다.

상대가 아무런 방해 없이 헤딩슛을 날리고, 마음껏 중거리 슛을 때리도록 풀어줬습니다.

마지막 쐐기골도 대인 방어 실패로 너무 쉽게 내줬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을 돌리는 여유까지 부리며 10년 만에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경기력이 일본보다 안 좋았던 건 사실이고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치욕적인 패배와 함께 우리 유니폼에 새겨진 일장기도 분노를 부채질했습니다.

축구 협회는 친선경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최근 두 나라 국기를 새겨왔다고 해명했지만, 태극기가 없는 일본 유니폼과 대비되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도 무리하게 한일전을 강행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축구협회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류상수·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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