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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강한 다리" 의족 골퍼의 프로 향한 스윙

<앵커>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의족을 착용하고 프로에 도전하는 51살 여성 골퍼가 있습니다.

불가능을 모르는 '의족 골퍼' 한정원 씨를 서대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얼마 전 여자골프 유망주를 발굴하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년의 장애인 골퍼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누구보다 강한 다리를 갖고 있는 '의족 골퍼' 한정원입니다.]

도전 자체만으로도 주목받았지만, 한정원 씨는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본선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세리/도쿄올림픽 여자골프대표팀 감독 : 귀감이 굉장히 많이 될 것 같고, 희망이 되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51살 체육교사인 한정원 씨는 8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한정원/기흥고등학교 체육교사 : 사고가 나고 절단을 하고 정말 학교에 돌아가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어요. 아이들하고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재활을 했고.]

힘든 재활 끝에 1년 7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가 제자들과 약속을 지켰고, 이후 뒤늦게 골프에 입문해 재능을 꽃피우며 새 인생을 열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장애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 장타대회에서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243m를 날려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한정원 씨의 꿈은 세미프로 자격을 따내 시니어 투어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겁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아이들한테 더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 선생님이 장애인이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라는 말을 아이들한테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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