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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산 음식 먹어라?…한국 선수단 대책 고심

<앵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선수촌에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도시락 같은 외부 음식 반입까지 금지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들 먹을거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2년 전부터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올림픽 선수촌 메뉴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비해 선수촌 근처 호텔을 총 17억 원에 통째로 빌려 12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조리사 14명을 파견해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한식을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IOC와 도쿄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발표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 수칙에 따르면 선수단은 오직 선수촌 또는 경기장에서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 두 곳의 음식은 모두 도쿄조직위가 제공하는 것으로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들어 있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허용치의 5배가 넘는 방사능 물질 세슘이 검출된 상황에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체육회는 우리가 만든 도시락을 선수들에게 직접 배달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조직위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그게 여의치 않은 것 같아요. 특히 일본인들은 또 위생에 신경 많이 쓰잖아요?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것 같아요.]

선수들의 음식 섭취는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육회는 IOC와 조직위를 계속 설득해나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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