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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꼬인 도쿄올림픽…경제 손실 17조 원

<앵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회식 때입니다. 다음 개최지가 일본 도쿄여서 당시 아베 총리가 인기 게임 캐릭터로 등장을 했었죠. 이때 일본은 외국인 방문객 수를 4천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1년 연기가 결정됐어도 기대감은 여전했습니다.

[아베/전 일본 총리(지난해 5월) : (도쿄올림픽이) 인류가 코로나에 승리한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것입니다.]

그런데 끝내 도쿄올림픽에 외국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경제 손실이 1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외국인 관중 입국을 포기한 일본의 경제 손실액은 1조 6천200억 엔, 우리 돈 17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올림픽 때 일본을 찾아올 외국인 약 100만 명의 지출은 물론, 올림픽 뒤 일본을 다시 찾는 추가 수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 내 숙박, 요식업 등 관련 산업 피해까지 고려됐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한 번 연기됐던 올림픽이 아예 취소되는 것만은 어떻게든 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시모토/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 모든 참가자와 일본 국민들에게 안전·안심의 대회를 더 확실하게 실현해 드리기 위한 결론입니다.]

그나마 일본이 도쿄올림픽 특례조치로 입국을 허용할 외국인은 약 9만 명.

출전 선수 1만 5천 명을 포함한 선수단, 심판 등 대회 관계자와 보도, 중계진 등이 대상인데, 이것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의 조정을 통해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마루카와/일본 올림픽 담당장관 : 선수 이외의 다른 관계자는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IOC에) 전달했습니다.]

특례 입국자는 2주 격리가 면제되지만, 숙소와 경기장 등 지정된 장소 밖으로의 이동과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됩니다.

외국인 관중 입국 포기로 도쿄올림픽은 반쪽이 됐습니다.

고대하던 경기 부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인 9월까지 반등을 모색하던 스가 정권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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