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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78)_임선혜 길병민 미디어콘서트 & 추다혜차지스

매튜 본이 만든 에로틱 댄스 스릴러 '카 맨'

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2021년 3월 18일 금요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78번째 글입니다. 지난해 3월 20일에 이 시리즈 첫 번째 기사를 썼으니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쓰게 될 줄 몰랐는데, 코로나19는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버티고 힘을 내야겠습니다. 건강하고 문화적인 봄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임선혜, 길병민 미디어콘서트 'Poetic Colors' 다시보기 (언제나)

임선혜 길병민 '사의 찬미' (사진=유튜브캡처)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등이 출연했던 국립합창단의 미디어콘서트 'Poetic Colors' 공연 영상이 국립합창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이 미디어콘서트는 지난 2월 10일 네이버TV에서 유료 온라인 중계되었는데요, 공연장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촬영해 처음부터 감각적인 온라인 영상 콘텐츠로 기획된 공연이었습니다. 김영랑과 김소월 등 한국 대표 시인들의 시로 작곡한 합창 음악을 미디어 아트·조명 예술과 결합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사의 찬미,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엄마야 누나야, 내 마음 아실 이 등 노래별 클립으로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매튜 본 컬렉션-카 맨, 레드 슈즈 (3/19~3/20)_유료

카 맨(The Car Man) (사진=LG아트센터 제공)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한국 미공개작을 골라 상영하는 LG아트센터의 매튜 본 컬렉션, 이번 주에는 '카맨'과 '레드 슈즈' 순서입니다. 3월 첫 주에 한 번씩 상영했던 작품을 두 번째로 상영하네요. '카 맨'(3/19 금 저녁 7시 반)은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레퍼토리인데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잭 니콜슨 주연 영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카르멘의 음악을 차용했지만, 줄거리는 다릅니다. 치정과 배신, 복수가 펼쳐지는 '에로틱 댄스 스릴러'입니다. 흔히 '매튜 본이 만든 가장 위험한 작품'으로 불립니다.

레드 슈즈

'레드 슈즈'(3/20 토 오후 3시)는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국 고전 영화를 무대로 옮겨온 작품입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신기만 하면 끝없이 춤을 춰야 하는 '빨간 구두'가 나옵니다. '레드 슈즈'는 발레리나와 발레단장, 그리고 발레리나를 사랑하는 작곡가가 등장해 사랑과 예술 사이에 갈등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원래 지난해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작품이죠.

중계 시작 후 6시간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1만 원입니다. LG아트센터 네이버TV에서 후원하고 볼 수 있습니다. 각 공연 별로 관람 가능 연령대가 다르니 확인하세요.
 

조흥동 춤의 세계-조흥동 춤인생 80년 기념공연(3/20~3/21)

조흥동_춤의세계(800)

한국 남성 전통춤의 대가 월륜 조흥동의 춤 인생 80년을 축하하는 공연입니다. 장중하고 기품 있는 남성 태평무, 남성 전통춤의 대명사 한량무, 영가 등 그의 대표작과 초연작 11작품을 선보입니다. 날아갈 듯 유려한 도포 자락, 한과 흥을 함께 담아내는 전통 남성춤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합니다. 3/20(토), 3/21(일) 오후 5시. 공연기획MCT네이버TV 

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3/22)_유료

창작뮤지컬 <호프(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지난주에 이어 상영됩니다.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카프카는 죽으면서 자신의 모든 원고를 태워달라고 유언했지만, 그의 친구이자 작가인 막스 브로트는 유언을 따르지 않았고, 죽으면서 카프카의 원고를 자신의 비서인 에스더 호프에게 남겼고, 이 원고는 호프의 두 딸이 상속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호프의 딸들은 유작 반환 소송으로 지루한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뮤지컬은 요제프 클라인이라는 가상 작가의 원고를 일생을 걸고 지키는 여성 에바 호프의 이야기입니다. 호프에게 이 원고는 어떤 의미인지, 원고 때문에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데요, 미발표 원고를 K라는 캐릭터로 의인화해서, 호프의 삶을 지켜보고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공연예술 창작산실 네이버TV 후원라이브에서 방영됩니다. 티켓 가격은 2만 원, 공연 당일 저녁 8시에 시작하고, 24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3/22(월) ▶바로 가기 
3/29(월) ▶바로 가기 
 

환상적 그루브의 향연, 추다혜차지스-사랑방중계(3/25)

국립국악원에서는 요즘 '힙'한 젊은 국악인들을 초청해 매주 목요일 온라인 공연 '사랑방중계'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전에 사연을 받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서도 관객 참여가 가능합니다. 진행은 장예원 아나운서가 맡습니다. 이번 주에는 서도민요 소리꾼 추다혜, 이시문(기타) 김재호(베이스) 김다빈(드럼)으로 결성된 그룹, 추다혜차지스가 출연합니다.

추다혜차지스

추다혜차지스의 '리추얼댄스'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는 못 배길 환상적인 그루브의 향연…펑크와 90년대 재즈 랩, 그리고 무속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벌어지는 난장은 2020년 가장 황홀한 음악적 경험(선정위원 황두하)'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리추얼댄스)

추다혜는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매혹시킨 민요록밴드 씽씽의 소리꾼이기도 했는데요, (▶씽씽 타이니데스크콘서트 다시보기) 씽씽 해체 후에 추다혜차지스를 결성해 무속 음악에 펑크와 힙합을 엮어 재해석한 음악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추다혜차지스라는 이름은, 이 팀이 전하는 음악은 오롯이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차지'라는 뜻이라네요. 지난해 발매한 음반 '오늘 밤 당산나무 아래서' 수록곡들을 토크와 함께 선보입니다.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유튜브에서 25일(목) 저녁 7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이희문, 상자루, 백다솜이 출연했던 지난 공연 영상도 다시 보기 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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