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긴급사태 70여 일 만에 전면 해제…"21일까지만"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21일까지만 유지하고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늘(18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유지되고 있는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21일을 끝으로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8일 재발효한 일본의 긴급사태는 73일간 유지된 후 종료됩니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해제 결정에 앞서 오늘 열린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자문위원회에서 감염 상황이나 의료 제공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긴급사태 조치를 종료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얻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달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올림픽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긴급사태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감염 재확산을 방지하려면 국민 여러분이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수가 참석하는 회식 등을 자제해달라고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에서 당부했습니다.

이번에 긴급사태가 해제되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 지사들은 오늘 오후 화상 회의를 열어 이달 22∼31일까지 주점 등의 영업 종료 시간을 현행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늦추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