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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꼬우면 이직하든가' 작성자 찾는다…팀블라인드 압수수색

경찰, '꼬우면 이직하든가' 작성자 찾는다…팀블라인드 압수수색
경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롱 글을 올린 LH 추정 직원을 찾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16일) 오후 3시부터 팀블라인드와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블라인드'는 소재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며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는 조롱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해당 글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고, LH는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블라인드의 경우 회사 메일 주소 인증만 하면 가입을 할 수 있는데, 회사 정책상 메일 데이터를 따로 저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팀블라인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보안 로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익명이 보장된다고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블라인드 관련 자료가 아니더라도 여러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해 작성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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