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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에 살해 위협…경찰 수사 착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에 살해 위협…경찰 수사 착수
브라질에서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해 살해 위협이 가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룰라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SNS에 올린 남성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면서 "정치적 폭력을 비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변하지 않는 규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도리아 주지사는 룰라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찰 조사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좌파 노동자당 대표인 글레이지 호프만 하원의원은 도리아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살해 위협을 알렸습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브라질'이라는 글씨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브라질 국기를 허리에 두르고 있었으며 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유죄판결이 무효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권력형 부패 수사의 주심 재판관인 에지손 파킨 대법관은 룰라에 대한 수사와 판결이 편파적으로 이뤄졌다며 선고된 실형을 무효로 한다고 지난 8일 결정했고, 이에 연방검찰이 재심 청구를 통해 무효 결정 취소를 주장하자 파킨 대법관은 청구를 기각하면서 룰라 문제를 대법관 11명이 참석하는 대법원 전원회의에 넘겼습니다.

대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내년 대선이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좌파 룰라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룰라는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아 2018년 4월 남부 쿠리치바시 연방경찰에 수감됐다가,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2019년 11월 8일 석방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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