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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경고도 무시…미얀마 군부 "재선거 치르겠다"

<앵커>

유엔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폭력 시위 진압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다음 선거전까지 계속 통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사정부가 전 세계 압박에도 군부 통치를 이어가고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민 툰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은 국영방송에서 "미얀마는 국제사회가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며 "오해를 풀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곧 선거를 실시해 승리한 정당에게 정권을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해 온 미얀마 군사정부가 여전히 정권을 내려놓거나 국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총을 쏘면서 6명이 숨지는 등 어제(11일) 하루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시위 중 숨진 남성의 아내 : 아이도 있고 또 다른 아이도 가져서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남편이 시위하러 가는 걸) 말릴 수가 없었어요.]

유엔 미얀마 특별 보고관은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최소 70명이 살해됐고 2천 명 넘는 시민들이 불법구금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유엔 회원국들이 비상 연합체를 구성해 군부 자금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도 현지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얀마 군부가 기관총 등을 이용해 사실상 시민들을 처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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