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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코엑스…위기의 전시산업 살 길은?

<앵커>

국제회의나 대규모 전시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마이스 산업이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온라인 행사로 바꿀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비대면 시대 적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업계 고민이 깊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코엑스 드넓은 전시장이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 각종 전시회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리고 기업들이 활기차게 판로를 개척하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시회에 치명적입니다.

거리두기 2.5 단계의 경우 16㎡에 1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는데, 1만 제곱미터 전시장이라면 단 625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통 500개 안팎 업체가 참여하는 걸 고려하면 일반 관람객은 겨우 100여 명받을 수 있는 겁니다.

[강호연/코엑스 전무 : 전시컨벤션 마이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매출 70%가 급감했습니다.]

국제회의도 80% 격감했습니다.

코엑스에서 가장 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입니다.

워낙 행사가 없다 보니 이렇게 중간중간은 칸막이로 막아 놓고 사실상 닫아놓은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언택트가 불러온 전시회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가상 공간 전시회가 각광 받으면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를 비롯해 대기업들의 신제품 공개 행사까지 속속 온라인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다만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온라인 행사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 행사를 필요로 합니다.

[강신동/전시행사 기획업체 전무 : 전시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분들의 판로가 막히고, 홍보 마케팅 채널이 막히다 보니까….]

대규모 행사에 특화된 방역수칙 마련이나 관객의 집적도를 낮추는 전시 기법의 개발 등은 MICE 업계가 생존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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