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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교사 5명, 1∼2세 원아 13명 '상습 폭행'

제주 어린이집 교사 5명, 1∼2세 원아 13명 '상습 폭행'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상습 원아 폭행 사건이 발생한 제주 어린이집 교사들이 관행적으로 학대를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아동에는 원장 손녀와 장애아동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지속해서 원아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제주시 내 모 어린이집 교사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어린이집 교사 5명은 만 1∼2세 원아 13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원아 중에는 이 어린이집 원장의 친손녀와 외손녀, 장애아동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장애아통합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이뤄졌습니다.

이 어린이집 CCTV에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주말과 코로나19로 휴원한 날을 빼면 정확히 60일 치가 저장된 셈입니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CCTV는 최소 60일 치를 저장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관행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입건자와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원장과 교사 12명이 있으며, 83명의 원아가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6일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2천2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은 사과문을 내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에게 아동학대 교육을 해왔고, 아동 학대 체크리스트도 해왔으나 이런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애니어그램(성격진단테스트)을 통해 선생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하면서 선생님의 보육 의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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