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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총선에…"다급한 일본 정부, 백신 계약 과정 농락"

올림픽에 총선에…"다급한 일본 정부, 백신 계약 과정 농락"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자가 화이자와의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자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내가 직접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측은 "교섭에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교섭의 급을 더 높였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로선 7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도쿄올림픽과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등으로 백신 확보가 매우 절박했는데, 백신 협상 과정에서 다급한 일본 측이 농락당한 셈이라고 교도통신는 진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노 담당상은 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고령자 약 3천600만 명분의 배송을 완료한다"고 단언했는데, 이에 대해 여당 관계자는 "약점을 잡혀서 비싼 값에 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 일본 정부가 맺은 백신 가격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약 물량 도입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고 도입 시기마저 지연되면서 접종도 늦춰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나 5일 오후 5시까지 의료 종사자 4만6천여 명을 접종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9일 늦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했으나 7일 0시 기준 접종자는 31만4천656명입니다.

NHK에 따르면 6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45명이 새로 파악돼, 하루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1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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