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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발뺌하자 전격 인터뷰…"권력형 성폭력"

<앵커>

미국에서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돼 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따른 성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쿠오모 지사는 사과했지만 사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그러자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방송에 출연해 직위를 이용한 성폭력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맞선 신속한 대응에다 검사 출신의 3선 주지사, CNN 유명 앵커와 형제라는 배경까지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왔습니다.

[크리스 쿠오모/CNN 앵커 (동생) :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시간을 내서 엄마한테 전화 드려. 엄마가 소식 듣고 싶어하셔.]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형) : 엄마한테 전화 드렸고, 이번 출연도 알렸어. 그런데 엄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더라.]

하지만 전 보좌관의 폭로를 시작으로, 지난 1주일 동안 3명의 여성이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신체 접촉은 없었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 나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에 대해 사과합니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주지사에서 물러나지는 않겠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는 발뺌에 전직 비서였던 피해자 1명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었다며 방송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집무실에 단둘이 있을 때 쿠오모가 부적절한 질문을 계속했고, 그가 가진 권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답해야 했다는 겁니다.

[샬럿 베넷/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 제 생각엔 주지사가 저와 잠자리를 하려고 시도했어요.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와 비교해 제 나이가 충분하고, 자신이 외롭다고 암시했어요.]

쿠오모 지사는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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