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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소비 진작?…기대 · 우려 교차

<앵커>

이런 현상은 코로나로 1년 넘게 억눌려 있는 소비 심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게 경제 살리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씀씀이의 차이가 만들어낸 이런 소비 양극화는 코로나가 사라지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어서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행사가 해외여행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여행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2시간 만에 모두 30억 원에 가까운 상품이 팔려나갔습니다.

[박상진/여행 상품 구매자 : 접종을 시작하긴 했으니까 언제든지 제 차례가 오고 여행을 또 갈 수 있는 시기가 금방 찾아올 거니까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최근 문을 연 한 백화점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자체적으로 주말 차량 2부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풀린 데다 백신 기대감까지 겹쳐 소비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억눌린 소비 심리가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관리해야 된다를 소비자들이 많이 학습을 했죠.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향후에 내수 소비도 상당히 진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프라인 유통업과 서비스업, 여행, 항공 등 그간 타격이 컸던 업종 회복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큽니다.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부진한 우리 경제로서는 소비 회복은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부동산과 증시 등 자산가격이 올라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소득 상위층에만 집중된 소비 회복세는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집단면역 도달 시점이 유동적이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여전한 점도 소비 회복의 암초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박현우)  

▶ '크고 비싼 제품 잘 팔린다'…커지는 소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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