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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근무 중에 순찰차 대고 유튜브?…경찰 "진상 파악 중"

인천의 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근무시간에 순찰차를 도로변에 대고 유튜브 영상을 봤단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오늘(5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관내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의 근무시간 태만 의혹이 시민으로부터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문제 제기하며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시민 A 씨는 오늘 오전 SBS와의 인터뷰에서 "문구점에 가던 중 순찰차가 불법 유턴을 하는 걸 우연히 목격했다"며 "돌아가는 길엔 차가 세워져 있기에 들여다보니 경찰관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게임 하는 걸 찍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영상을 찍으려 하니 그땐 유튜브를 보고 있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약 10분 동안 순찰차 주변에서 영상을 찍고 했는데 눈치도 못 채더라"며 경찰관들이 유튜브 감상에 몰두해 있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창문을 두드려 '영상을 찍고 있는 것도 몰랐잖느냐'고 따졌지만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고 답했다"며 "진짜 봤다면 인도도 아니고 도로에 시민이 내려와 순찰차 주변을 서성인다면 '도움이라도 요청하려고 하는 건가' 생각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 측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책임선에 있는 관계자는 "통상 40분간 순찰을 돈 뒤 10~15분 정도 취약지에 정차해 근무하는데, 이때 일어난 일로 보인다"며 "실제 근무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봤다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지나친 지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순찰을 돌 땐 돌지만 경찰관도 기계처럼 일만 할 수 없어 틈틈이 쉰다"며 "치안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지역경찰관에게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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