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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왜 반항했니?" 교장의 '남다른 대처'가 가져온 변화

'머리 모양 창피해요

미국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교내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생에게 남다른 대처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6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인디애나주 스토니브룩의 한 중학교 교장 제이슨 스미스 씨가 최근 '문제 학생' 상담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스미스 씨는 담임교사 요청으로 14살 앤서니를 만났습니다. 학교에 모자를 눌러쓰고 온 앤서니가 "수업 중에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는 교사 지시를 따르지 않고, 아무리 혼을 내도 입을 꾹 다문 채 고집을 꺾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미스 씨는 앤서니와 마주 앉아 "왜 선생님에게 반항했니? 모자를 벗는 건 어려운 일 같지 않은데"라며 자상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머리 모양 창피해요

우물쭈물하던 앤서니는 "부모님이 데려간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요"라고 털어놨습니다.

스미스 씨는 한창 외모와 친구들 시선에 민감할 앤서니를 이해했습니다. 그 역시 앤서니와 같은 나이에 머리 모양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 직접 머리 자르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스미스 씨는 "대학생 때까지 스스로 머리를 다듬다 보니 수준급 이발 실력을 갖추게 됐고, 이제 아들 머리까지 손수 잘라주곤 한다"라고 말하면서, 머리가 마음에 들도록 직접 다듬어주겠다고 앤서니에게 제안했습니다.

'머리 모양 창피해요

잠시 망설이던 앤서니는 "좋아요"라고 대답했고, 스미스 씨는 앤서니 부모님에게도 전화를 걸어 동의를 구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곧바로 차를 타고 집에서 각종 이발 도구들을 챙겨와 사춘기 소년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줬습니다.

교장선생님과의 '특별 상담'이 끝난 뒤, 앤서니는 모자를 벗고 교실에 들어갈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 지시에 따르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도 뉘우쳤습니다.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앤서니의 어머니 존슨 씨는 "교장선생님이 보여주신 행동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엄격한 교칙을 그대로 적용해 아이를 내쫓는 대신 따뜻한 이해심으로 대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ason Smith', 'Lewis Speaks Sr.'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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