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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 사서 집 지은 시의원 딸, 실거주?…가서 보니

<앵커>

광명 시흥 지역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직원들과 함께 시흥시의원의 딸도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시의원은 딸이 살려고 건물을 지었다고 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이 설명과는 좀 달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딸이 실제 살기 위해 땅을 사 집을 지었다는 것이 시의원 A 씨의 해명인데, 딸이 2층에 산다는 건물의 1층 임차인은 딸을 본 일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건물 1층 임차인 : (딸은) 왔다 갔다 하셔요. 얼굴 거의 못 보죠. A 시의원은 지난번 계약할 때 뵀고요.]

직장과 더 멀어지고, 고물상 옆 자투리땅 건물로 옮기는 것이라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개발 차익을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 상가 소유자는 상가 점포 분양권을, 1년 이상 거주자는 265㎡ 상당의 점포 겸용 주택 분양권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A 의원은 또 과림동 등에 산적한 고물상들을 빼내 자원순환특화단지로 옮길 것을 시흥시청에 요구한 것으로 시의회 회의록에 기록돼 있습니다.

주택 주변 고물상들이 도시 환경과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인데, A 시의원 딸이 투자한 건물 바로 옆에도 고물상이 있어 또 다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집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흥시의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점도 송구스럽습니다. 당 차원에서 윤리감찰단 조사 등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더불어 민주당은 A 의원 딸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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