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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하려나 보다"…"힘 합치겠다"

<앵커>

청와대는 윤석열 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을 딱 한 문장으로 전했습니다. 내부의 불쾌한 기류를 에둘러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에서는 직설적인 비난이 이어졌고 야권은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내용은 문준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약 1시간 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딱 한 문장짜리 브리핑을 했습니다.

[정만호/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 한 문장으로, 즉각 수용한다고 밝힌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구절절 대응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청와대의 내부 기류를 브리핑에 담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권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많은데, '그만둘 줄은 몰랐다'는 당혹감도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우선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의 윤석열 총장의 행태를 보면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보다 하는 느낌은 있었습니다마는….]

여당 대변인은 '정치인 윤석열'로 칭하며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총장은 오로지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에 충성하며 이를 공정과 정의로 포장해왔습니다.]

비판에는 정의당도 가세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 살아있는 권력을 핑계로 가장 정치적인 검찰총장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윤 총장을 보수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필요하다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 총장을 고향 친구라 부르는 충청권 정진석 의원은 SNS에 "윤 총장에게 주저 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글을 썼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CG :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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