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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부 주, 마스크 의무화 해제…"성급한 조치" 비판

<앵커>

미국에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들자,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이 조치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는 어제(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습니다.

모든 상점과 사업장도 인원 제한을 없애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정상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리브스/미 미시시피 주지사 : 우리 주의 모든 카운티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에서 정원을 모두 수용해 영업하도록 허용합니다.]

두 주지사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했다는 점을 완화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고, 2천 명씩 숨지는 상황에 성급한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큰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여름에도 앞장서 경제를 재가동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앙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건 아주 큰 실수입니다. 마스크 착용이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랍니다.]

특히, 규제 완화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형 배양 접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시 자/미 브라운대 교수 : 변이 바이러스들이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더 많아지는 상황에 규제를 완화하면 분명히 대확산을 보게 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규제 완화에 나선 주지사들이 모두 공화당 소속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과학과 정치의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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