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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 금고엔 현금 수천만 원…그림 판 돈 35억

<앵커>

2천 6백억 원의 추징금과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자신이 만든 재단을 통해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에 대해 지난 1월에 저희 끝까지 판다 팀이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서울시 미납세금 추징팀이 오늘(3일) 최 전 회장 주거지를 전격 수색해 현금다발과 고가의 미술품들을 압류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세금 징수 조사관들이 서랍 속을 샅샅이 뒤집니다.

[남의 전 재산을 뺏어 가면서!]

장롱에는 고급 가방이 가득하고 금고 안에서는 현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사는 서울 양재동의 고급 빌라.

면적 328제곱미터, 30억 원대의 이 집은 1989년 최 전 회장이 설립한 종교단체인 횃불재단 소유입니다.

서울시에는 종교 훈련원으로 신고하고 최 전 회장 일가가 자기 집처럼 살고 있는 겁니다.

15년간 추징금을 단 한 푼도 안 낸 최 전 회장이 횃불재단 명의로 고급차 3대를 리스해 타고 가사 도우미까지 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2015년) : 다 없어지고 아무것도 없는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서 저만 제 아내 하고 기사를 두고 다닙니다.]

서울시는 최 전 회장 집에서 현금 2천 6백여만 원과 고가의 미술품 등 20여 점을 압류했습니다.

최 전 회장 부인이 지난해 그림 87점을 35억 원에 팔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병욱/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일반 서민도 누구나 납부하고 있는 주민세 6,170원(도 안 내고 있습니다.) 최 회장처럼 비양심적이고 악의적인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서 조세정의를 구현….]

서울시는 최 전 회장 호화 생활의 바탕이 된 횃불재단에 대한 법인 설립 취소와 고발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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