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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소된 수치…유혈 참사에도 다시 모인 시위대

<앵커>

미얀마 군부와 시위대 간의 유혈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미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어제(1일) 아웅산 수치 고문을 추가로 기소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에만 18명이 목숨을 잃은 일요일 최악의 참사 이후 시위대가 다시 모였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어제도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군부는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동원해 무차별 폭력 진압을 이어갔습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현재까지 약 30명이 사망하고 1천 명 이상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민간정부는 유엔에 특사를 파견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사사/유엔 주제 미얀마 민간정부 특사 : (군부가) 인권을 유린하고 국민의 권리를 짓밟은 데 대해, 국제전범재판소 회부와 유엔 차원의 대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어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국민들을 선동하고 전기통신법을 위반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가택 연금에 이어 본격적인 정치적 제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는 또, 전 세계 19개 나라 외교공관 직원 100여 명에게 소환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 종식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 초 모 툰 주유엔대사를 전격 해임한 데 이어 외교관들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오늘 회의를 열어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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