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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순금도 파는 편의점…비대면에 홀로 성장

<앵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사람으로 붐비던 가게들조차 문 닫는 곳이 많은데, 편의점만큼은 찾는 손님이 꾸준합니다. 편의점에서는 먹고 마실 거뿐 아니라 비싼 명품, 심지어 집까지 이제는 안 파는 게 없을 정도라는 말이 나옵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팔린 복층 조립식 주택입니다. 25㎡로 방 1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췄습니다.

가격은 1천600만 원 정도로, 지난달 3채가 팔렸습니다.

[전은정/편의점 '조립식 주택' 구매자 : 저도 처음에 깜짝 놀랐죠. 무슨 편의점에서 저런 걸 하나. 이동식 집 만드는 곳이 서울 가까운 데는 없어요.]

기존 판매처와 경쟁하기 위해 가성비를 앞세웠습니다.

[전은정/편의점 '조립식 주택' 구매자 :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제일 쌌어요. 200~300만 원이라도 싸면 우리는 좋은 거죠.]

한 편의점에서는 2만 그램에 달하는 순금 1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또 다른 편의점에서는 수백만 원대 와인 300병이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이혜정/편의점 '149만 원' 와인 구매자 : 그래도 편의점이 대기업 거니까 좀 신뢰감 있고… 고가니까 들고 다니면서 위험할 수도 있는데 집 앞에서 픽업해서 가져올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5성급 호텔 안에 입점한 편의점에서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정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주 1회 새 상품을 들여올 정도로 편의점에서도 명품이 잘 팔리고 있는데요, 통신사 할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들이 고가 상품 종류와 비중을 계속 늘리는 건 일상 속 소비 플랫폼을 넘어선 영역 확장 시도입니다.

[김태언/GS리테일 부장 : 고가의 와인이나 명품 판매를 했더니 매출 실적이 상당히 좋은 걸로 분석이 돼서 앞으로는 이런 매장들도 점점 확대할 예정입니다.]

편의점은 접근성과 상품 차별화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나홀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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