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文 "일본과 언제든 대화"…'한미일 협력' 첫 언급

<앵커>

오늘(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 탑골 공원에서는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3·1절 기념사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의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을 향한 3·1절 메시지는 과거사 문제에서는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되, 양국의 미래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2018년 첫 3·1절 메시지 때는 "가해자가 끝났다고 말해선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성찰을 촉구했는데 올해는 미래와 협력에 대한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대화 의지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던 지난해 광복절 메시지를 뛰어넘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3국 협력'이라는 말도 3·1절 기념사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일) 양국 협력은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나아가 남북 관계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들의 협력, 그 가운데서도 한일 간 공조를 기대하는 가운데 '한미일 3각 공조'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가토 일본 관방장관은 기념사에 대한 평가는 내놓지 않은 채 대북 대응 등에서 한일·한미일 연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