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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웃을까…비대면 '민낯 유세' 승부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식입니다. 내일(1일)이면 민주당과 제3지대에서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가 발표됩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우상호 후보 가운데 승자가, 제3지대에서는 안철수, 금태섭 후보 간 단일화 결과가 나오는 건데, 그동안 후보들은 비접촉 방식의 온라인 선거운동에도 꽤 신경을 써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우상호 후보, 자다 깬 부스스한 모습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방에서 운동하는 걸 보여주고,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후배들이 편집을 안 해줄 것 같아서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팔굽혀 펴기) 50개 안 했습니다.]

밤을 까는 모습까지, '맏형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는 겁니다.

박영선 후보는 '달려라 써니'라는 이른바 '부캐'를 만들어 활동적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좋습니다. 좋습니다. 운동도 되겠네 이거. 뱃살도 빠질 것 같은데?]

요즘 인기라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도 출동했습니다.

내일 오후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둘 중 한 명은 온라인 운동을 접어야 합니다.

무소속 금태섭,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도 클럽하우스에 방을 열고 유권자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금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청년 100명과 화상 연결로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후보들 역시 적극적으로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귀가 후 세수하고 난 모습을 매일 공개하고 있는데, 잠옷을 입고 안경을 낀 채,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해산물) 넣고 끓여 먹고 하는데, 그중에서는 역시 굴라면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활용해 정책 설명을 시도한 오세훈 후보,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다시 꺼내 홍보에 이용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여기서 V는 VIP가 아니라 Virtual(가상) 서울이 되겠습니다.]

온라인과 민낯 선거운동은 코로나 시대 고육지책일 수 있지만 정책보다 친근한 면만 내세우는 '이미지 정치'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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