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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증오 범죄 급증…"연방정부 차원 수사"

<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 사람들을 향한 증오범죄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각 주별로 특별 수사팀을 꾸려 대응했는데 앞으로는 미 법무부가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장한 백인 남성이 대낮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계 여성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젊은 남성이 아시아계 90대 노인을 뒤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미 공군 출신의 한국계 남성이 로스 엔젤레스 한인타운 길 한복판에서 괴한 두 명에게 인종차별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한 사건도 최근 벌어졌습니다.

[데니 킴 : 제 이마를 치고 눈을 때렸어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어요. 그런데도 계속 때리더라고요.]

코로나 사태 이후 이 같은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 시장 :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감히 손을 뻗치려 한다면 그 결과로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겁니다.]

[올리비아 문/헐리우드 배우 : 코로나 사태 이후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미 법무부는 아시아계를 향한 편견과 증오가 커지고 있다며, 연방수사국 FBI와 연방 검사, 지역 경찰이 협력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연방 차원의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이후부터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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