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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회유 정황 녹취 확보"…폭로자 측 반격

<앵커>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 선수가 최근 불거진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 의혹을 폭로한 이들이 "증거는 충분하고 명확하다"며 진실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제는 공방을 멈추고 싶다"던 입장을 하루 만에 바꾼 겁니다.

이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로자 측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오늘(26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가 성폭력을 가한 건 사실"아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공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 변호사는 SBS와 통화에서 "기성용 측이 폭로자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훈/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기성용 측 사람이 B 씨 하고 대화한 게 70통, 되더라고요.]

앞서 이틀 전 축구 선수 출신 A 씨와 B 씨는 초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출신 스타 선수를 비롯한 1년 선배 2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선수가 매니지먼트사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자, 하루 만에 '진실공방을 멈추고 싶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습니다.

[박지훈/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어제저녁) : '(A와 B 씨가) 여기서 멈춰야겠다.' 그런 거죠. 축구계에서 왕따 당하는 게 가장 두려운 거니까.]

하지만 밤사이 입장을 다시 뒤집고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훈/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 (가해자 측에서) 압박하니까 거기 못 이겨서 그렇게 하려고 했던 건데 지금 상황이 그럴 상황이 아니고.]

한편, 폭로자들이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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