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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또 BTS에 시비…"남티베트는 중국 땅"

<앵커>

중국 네티즌과 관영 매체가 아이돌 그룹 BTS에 또 트집을 잡고 나섰습니다. BTS 소속사가 영토분쟁 지역인 남티베트를 중국 영토에 포함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탄소년단,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지난 4분기 실적보고서입니다.

국가별 매출 현황을 소개하는 부분에 세계 지도가 흐릿한 배경으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 지도에서 남티베트가 중국 영토로 표시되지 않아,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인도가 실효 지배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를 남티베트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지역의 국경선을 크게 확대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댓글에는 "제대로 된 지도를 찾기가 어려운가 아니면 그럴 의사가 없는 것인가", "BTS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란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빅히트의 실적보고서 배경은 국경 표시가 없는 지도로 수정됐습니다.

BTS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RM/BTS 리더 (지난해 10월)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환구시보는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논란을 확대시켰습니다.

최근 문화와 역사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 네티즌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민족주의 성향 매체 등이 일부 네티즌의 자극적인 주장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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