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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축구 인생 걸고 대응" vs "멈추고 싶다"

<앵커>

기성용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하며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성용은 오늘(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폭력 의혹과 무관하다는 걸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주말 K리그 개막전에 대비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축구 게시판에는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A와 B 씨가 또 다른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글을 직접 작성한 C 씨는 SBS와 전화 인터뷰에서 A와 B 씨의 1년 후배라고 밝히며, 자신이 지난 2004년 언론에 보도된 중학교 축구부 폭력사건의 피해자였고, A와 B 씨는 가해자가 맞다고 밝혔습니다.

[폭로자 A·B 씨 후배 : 저와 친구들을 그렇게 가해했던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을 보고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B 씨가 성적으로 괴롭혔던 거는 확실하게 기억해요. 생생하게. '그냥 가위바위보 해서 지면 ○○해라 내 앞에서' 안 한다고 하면 다 맞았고, 그 현장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어요.]

졸지에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폭로자 A와 B 씨는 기성용에게 반드시 사과를 받겠다던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훈/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 (A와 B 씨가) 여기서 멈춰야겠다. 그런 거죠. 축구계에서 왕따당하는 게 가장 두려운 거니까.]

폭로자들의 입장 변화에도 기성용은 가족들을 위해 반드시 진위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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