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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주민 "생계 · 환경 걱정"…부산 민심은?

<앵커>

가덕도신공항을 바라보는 부산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도심은 대부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가덕도 주민들은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환경 파괴가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현장을, 강청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덕도신공항 부지로 꼽히는 가덕도 대항항입니다.

단순히 찬성, 반대를 넘어 경제성이나 안전성, 환경 등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일부 가덕도 주민에게서는 삶의 터전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의 목소리부터 들립니다.

[황광윤/가덕도 주민 : 새바지에 가면 낙동강 하구 아닙니까. 엄청나게 많다. (철새가요?) 그럼, 갈매기고 뭐고. (신공항 들어서면) 완전 끝나버리지.]

국토부도 실제로 보고서를 통해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하니, 해양생태 1등급 지역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덕도 주민 : 황금어장인데 이런 것도 다 없어지잖아요. 공항 매립을 하게 되면.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왜 훼손하고….]

선거를 앞두고 특별법 처리를 급가속하는 정치권에는 의구심도 품고 있습니다.

[가덕도 주민 : 이거 또 선거놀음 아니냐. 우리 또 갖고 노는 일 아니냐 하는 어떤 의혹도 없지 않아 있어요.]

부산 도심은 어떨까.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이라며 쌍수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빈명우/부산 사하구 : 국제적인 인지도도 있고 부산시민으로서 일자리도 창출되고 모든 게 뒤따라 안 오겠습니까.]

[여영숙/부산 사하구 : 일단 공항이 있으면 사람들도 많이 올 거고요. 외지에서 오고 이렇게 하면 상가도 형성되고 조금 낫지 않을까?]

다만 신공항의 안전성에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송경준/부산 사하구 : 태풍 같은 거 불면 해수면 높아지고 파도도 치는데 일본에서도 오사카공항 잠겼었잖아요? 그런 거 생길까봐.]

[차석현/경남 김해시 : 안전성 문제가 있으면 어떤 부분이 더 위험한지를 찾아서 그런 부분을 개선하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SBS 설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선택의 기준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꼽은 응답은 18.9%였습니다.

진보 성향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공항 건설로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부산. 일부 시민은 정치적 영향, 환경 파괴, 시설 안전성 같은 단어를 떠올리며 걱정 어린 시선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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