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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75)…여배우의 '햄릿' & 조성진 '뉴 모차르트' 실황 방송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개시

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75번째 글입니다. 요 며칠 백신 관련 뉴스가 많네요. 코로나19와 싸움도 곧 끝날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주말과 다음 주중 볼만한 온라인 공연 소개해드립니다.

●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 오픈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22일부터 정식 개시했습니다. 브랜드 명칭은 크노마이오페라. 국립오페라의 영문명 약자 KNO와 My Opera의 합성어입니다. 크노마이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이 개최하는 정기공연의 첫 회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마이오페라 LIVE'와 국립오페라단 자체 보유 영상 콘텐츠를 감사할 수 있는 '마이오페라 VOD'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IVE와 VOD는 개별 결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연간 멤버십 제도도 있습니다.

김수현 취재파일용

연간 스탠다드 회원은 3만 3천 원으로 VOD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프리미엄 회원은 9만 9천 원으로 정기공연 첫 회 생중계인 마이오페라 LIVE까지 다 관람 가능합니다. 6월 1일까지는 연간 회원권 가입비도 50% 할인합니다. 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갈 때도 30%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하네요.

현재 '마농' '피델리오' '동백꽃 아가씨' 등 과거 공연실황 VOD가 1천100원~4천400원 수준에 서비스되고 있고, 학교 오페라 '사랑의 묘약' 등 무료 VOD도 있습니다. 올해 정기공연이 시작되면 레퍼토리가 더 늘어나겠지요. 국내 최초의 오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라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호응은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왕자 아니라 공주 햄릿_이봉련이 연기하는 국립극단 '햄릿' (26-27일)

국립극단이 지난해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인한 복원 작업과 코로나19 등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비운의 신작 '햄릿'을 온라인 극장에서 초연합니다. 국립극단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조사를 했더니 '조씨고아'에 이어 '햄릿'이 2위에 올랐었죠. '햄릿'은 수없이 많이 공연되었지만, 이번 공연은 배우 이봉련의 햄릿, 작가 정진새와 연출가 부새롬의 첫 협업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죠.

국립극단 연극 '햄릿' (사진=국립극단 제공)

덴마크의 왕자 '햄릿'을 여성 배우인 이봉련이 연기합니다. 왕위 계승자이자 칼싸움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그려지는 공주 햄릿인데요, 햄릿이라는 캐릭터의 성별에 방점을 찍지 않고, 선악과 정의를 두고 갈등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그려냅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빚어내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햄릿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회차에 따라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합니다. 단일 시점은 관객이 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봤을 때의 시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카메라 이동 없이 무대 전체가 한 눈에 보여 극의 전체 동선과 무대 연출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다중 시점은 여러 위치에서 촬영한 카메라의 영상을 편집한, 영화 같은 버전이죠. 클로즈업으로 배우들의 세밀한 표정 연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일 시점은 26일(금)과 27일(토) 저녁 7시반, 다중 시점은 27일(토) 오후 3시에 상영합니다. 국립극단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극장을 시범 운영 중인데요,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각 공연 전일 17시, 콜센터 (1644-2003) 예약은 공연 당일 3시간 전까지 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볼 수도 있지만 5천 원, 2만 원의 후원 옵션을 선택하면 온라인 티켓 외에 후원 금액에 따라 국립극단 마그넷 세트, 프로그램북과 에코백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운당여관 음악회-안숙선 명창 편(2/26)
김수현 취재파일용

195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국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운당여관을 재현하는 '운당여관 음악회',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열고 있는 온라인 생중계 토크콘서트 시리즈입니다. 이번주에는 국악계 프리마 돈나 안숙선 명창이 출연합니다. 안숙선 명창은 1986년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에 이어 1997년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습니다. 1979년 첫 입단 이후 국립창극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흥보가와 춘향가 중 주요 대목, 민요 성주풀이와 단가 벗님가 등을 들려줍니다.

26일(금) 저녁 7시 반,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네이버TV에서 온라인 생중계됩니다.

● 창작산실 2020 신작 무용 '돌'(28일)
김수현 취재파일용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창작 플랫폼인 공연예술창작산실이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올해의 신작 무용 공연 '돌'을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합니다. 안무가 조재혁이 이끄는 '휴먼스탕스'의 작품인데요,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돌이라는 존재에 인간의 모습을 투영합니다. 인간 자아 스스로를 하나의 돌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28일(일) 오후 4시. 창작산실 네이버TV

조성진 모차르트 미공개곡 초연 (제공=UNITEL (c)Wolfgang Lienbacher)
조성진 모차르트 미공개곡 초연 (제공=UNITEL (c)Wolfgang Lienbacher)

●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3/1)_SBS TV

지난 1월 27일 모차르트 생일을 맞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주간 축제 개막에서 최근 발견된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알레그로 D장조'를 세계 초연했었죠. '알레그로 D장조'는 1773년 모차르트가 17살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경쾌한 곡입니다. 이 공연 실황을 SBS가 방영합니다.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94초 분량의 미공개곡 '알레그로 D장조'를 세계 최초로 연주할 뿐 아니라 피아노 소나타 12번,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 등 모차르트의 다른 곡들도 연주합니다. 모차르트 연구자인 울리히 라이징거, 모차르트 주간 축제 예술감독인 테너 롤란도 비야손이 진행하고, 조성진과 인터뷰도 했습니다. 공연 실황은 지난 2월 10일 SBS TV에서 한 차례 방영되었고, 이번이 재방송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챙겨보세요. 3월 1일(월) 오전 11시 15분입니다.

● 뮤지컬 더 데빌(3/1, 3/8)_유료

빛과 어둠은 본디 하나의 존재, X-화이트와 X-블랙은 존 파우스트라는 인간을 두고 내기를 벌입니다. 파우스트는 월스트리트의 전도 양양한 주식 브로커로, 여자친구인 그레첸이 그의 곁을 지킵니다. 하지만 주가 대폭락으로 모든 것을 잃은 파우스트는 X-블랙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점점 타락해갑니다.

록 뮤지컬 '더 데빌'은 뉴욕 증권가를 배경으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풀어내는 이야깁니다. 이지나 연출, 루디 박 이지혜 음악으로 2014년 처음 무대에 올랐고, 이후에도 꾸준히 공연되며 팬들의 성원을 받았던 작품인데요, 네이버TV 후원라이브로 1일과 8일 두 차례 유료 상영됩니다. 2017년에 공연됐던 실황입니다.

3월 1일(월)저녁 8시에는 조형균, 장승조, 송용진, 이하나가 출연하고, 3월 8일 저녁 8시에는 고훈정, 이충주, 정욱진 이예은이 출연합니다. 알앤디웍스 네이버TV에서 2만 원 후원하면 당일 자정까지 볼 수 있습니다.

●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콘서트(3/2)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언택트 교류 음악회'가 온라인 생중계됩니다. 러시아 연주자의 현지 공연 녹화 중계와 한국 연주자의 실연 무대를 접목한 '맞춤형 공연'입니다.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백학' '검은 눈동자' '신 아리랑' '박연폭포' 등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다채로운 노래들을 선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는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김동원, 바리톤 김인휘 등 정상의 오페라 가수와 러시아 바리톤 그리고레프 안드레이가 출연합니다. 프라임 필하모닉과 '두브라바 콰르텟'이 연주를 맡습니다. 영상으로 녹화 중계될 러시아 현지 공연은 볼쇼이오페라극장의 주역 소프라노 아나스타샤 소로키나, 테너 막심 파스터, 베이스 니콜라이 카잔스키가 참여합니다. 3월 2일(화) 저녁 7시 반 VLive

● 국립국악원 사랑방중계-이희문 프로젝트 '날' (3/4)

국립국악원에서는 3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온라인 공연 '사랑방중계'를 선보입니다.

김수현 취재파일용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시도되는 공연인데,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전에 사연을 받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서도 관객 참여가 가능합니다. 진행은 장예원 아나운서가 맡습니다.

첫 공연은 이희문 프로젝트 '날'의 순서입니다.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힙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장구 연주자 박범태, 드러마 한웅원, 사운드퍼포머 임용주와 함께 2019년에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인데요, '날(陧)'은 한자의 본래 뜻인 '위태로움' 외에도 '나를'의 준말이면서, '날' 것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전달합니다. 날 것 그대로의 소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전통과 창작의 경계에서 위태로우면서도 흥미로운 모험을 펼칩니다.

김수현 취재파일용

국립국악원 유튜브네이버TV에서 3월 4일(목) 저녁 7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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