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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버텼지만 코스피 3,000선 붕괴…조정 장세 오나

<앵커>

어제(24일) 국내 코스피 3천 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이 계속 팔고 있는 데다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2%대 급락해 3천 선을 내줬습니다.

지난달 7일 처음 3천을 돌파한 뒤, 두 번째 3천 선 붕괴입니다.

개인이 5천500억 원 넘게 사 모으고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강세장 속에 주가 부담이 높아진 상태에서 중국발 악재가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 정부가 긴축을 단행해 시장이 풀린 돈을 회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상하이종합지수가 2% 내렸고, 홍콩 정부의 증권 거래세 인상 발표 소식에 항셍 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중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 산업이 급락했고. 중국시장이 급락을 하다 보니, 국내 주식도 외국인 순매도 그로 인한 낙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물가와 채권금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금리까지 동반 상승하면 시장에 풀린 돈이 회수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새로 터져 나온 중국발 악재에 아시아 증시는 맥을 못 췄습니다.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가 당분간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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