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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로 번진 '학폭' 폭로 논란…진실은 어디에

<앵커>

스포츠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의혹 폭로가 연예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분명 잘못이고 또, 시간이 지났어도 가해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익명의 그늘에 숨은 무분별한 폭로의 부작용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가수 현아에게 폭행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학교 화장실에서 동창인 뺨을 맞았다는 주장입니다.

현아는 이에 대해 직접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에 이어 유명 아이돌 가수와 배우들이 과거 학창 시절 폭언이나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우 조병규와 박혜수를 비롯해 걸그룹 아이돌 수진, 이달의 소녀 츄 등에게 학창시설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온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한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한 가수 진달래 정도를 제외하면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속사 상당수는 학폭 피해 주장 글이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또 다른 폭로가 꼬리를 물면서 소속 연예인들의 고통이 더 크다고 호소합니다.

[김영삼/대중문화평론가 : 인터넷 댓글난이 있었을 때보다 (연예인의) 충격은 더 클 것 같아요. 개인 SNS에 메시지로 직접적으로 오잖아요, 공격들이.]

학폭 의혹을 연예인 스스로 인정하거나 학생부 등 기록이 있지 않는 한 진실 규명도 어렵습니다.

가벼운 폭력 사안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고 출석정지와 전학 등 중징계를 받아도 졸업 2년 뒤에는 자동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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