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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우럭' 잡히고, 지진계 고장 방치했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우럭 출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난해 2월부터 이곳에서 잡아 올린 모든 어종의 출하 제한이 해제되면서 어민들이 조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22일) 후쿠시마원전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1킬로그램당 5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 기준치보다 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후쿠시마어업조합은 즉시 우럭 출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에도 홍어에서 방사성 세슘 161베크렐이 검출돼 출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3호기에 설치된 지진계 2대가 모두 고장 난 것을 알면서도 6개월 넘게 방치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당시 원전 건물이 얼마만큼의 충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고바야시/도쿄전력 관계자 : 고장이 나면 빨리 교환하고 원인을 밝혀 개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건) 반성하고 있습니다.]

열흘 전 큰 지진 때 후쿠시마원전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는 일본의 해명을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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