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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살 소녀도 계약 매춘부"…연판장 돌린 경제학자

<앵커>

역사를 부정하고 위안부를 모욕하는 논문을 쓴 하버드대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서 10살 소녀도 자발적인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참다못한 미국 학자들이 그걸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100명 넘게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태평양전쟁 이전 매춘제도를 설명하면서 10살 일본 소녀 오사키를 언급합니다.

매춘부 모집책이 해외에서 일하면 선급금 300엔을 준다고 약속하자, 10살 소녀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고도 동의했다고 썼습니다.

이런 어린 소녀조차도 계약 매춘부였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식으로 교묘하게 꾸민 것입니다.

참다못한 미국과 유럽의 경제학 교수들이 램지어 교수를 정면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학자 107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일제의 끔찍한 잔혹행위를 정당화하려고 경제학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1896년 이후 일본 정부는 20살 미만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한 법을 만들었다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램지어가 아무 근거도 없이 일제에 통 큰 면죄부를 줬다며, 해당 논문을 철회하고 학술지에 실리게 된 경위까지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이클 최/UCLA 교수(서명 참가) : 이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것은 학문의 원칙에 대한 위반입니다.]

논문이 사실상 퇴출 위기에 내몰렸지만, 하버드 램지어 교수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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