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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조류 방음벽 충돌 '그만'…생명 보호 정책 추진

<앵커>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서 새들이 다치거나 죽는 일이 끊이지 않죠. 경기도가 생명을 보호하고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달리는 도로 옆으로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투명한 방음벽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장벽은 그러나 야생 조류에게는 재앙입니다.

투명한 벽을 피하지 못해 부딪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경기도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합니다.

새들이 투명 방음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무늬를 넣는 시설 개선에 나섭니다.

도로 6~7곳을 선정해 총 7억 8천만 원을 투입합니다.

시범 실시 결과 무늬를 넣는 간단한 조치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선미/경기도 오산시 : 격자무늬를 새들이 인식한다고 하네요. 격자무늬를 해서 지금은 전혀 새들이 날아와서 부딪히는 경우가 없어서, 미관상도 좋고 새들에게도 좋고….]

조류 충돌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위해 관련 조례안을 다음 달 입법 예고하고, 예방 활동 활성화를 위해 100여 명 규모의 민간 모니터링 단도 구성합니다.

경기도가 방음벽 충돌 방지에 적극 나선 것은 도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2년간 약 4천여 건의 조류 충돌이 발견됐는데, 이는 전국 시·도 평균의 4배 수준입니다.

[손임성/경기도 도시정책관 : 야생조류는 식물을 수분시키고 씨앗을 퍼트려 자연을 유지·소생시키며, 각종 먹이활동으로 경작에도 도움을 주는 소중한 공존의 대상입니다.]

경기도는 조류충돌 예방정책을 시작으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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