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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봄을 맞이하는 동물로 표현한 삶의 이야기

[FunFun 문화현장]

<앵커>

추위를 밀어내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생동하는 꽃과 동물들,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화폭에 담겨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춘호조도 / 3월 1일까지 / 갤러리 가이아]

맑게 갠 하늘 아래 온 산은 파랗게 물들었고, 형형색색 활짝 핀 꽃들 속에서 다정한 부엉이 커플이 봄을 맞이합니다.

흐드러진 벚꽃 틈새로 은은하게 커피 향이 퍼져가고, 부엉이 가족은 정겨운 밤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은 부엉이 마을로, 놀이터이자 안식처입니다.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인 만큼 부엉이와 책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우리에게는 '부엉이 살림'이라는 말처럼 한 해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친숙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든든하게 뻗은 소나무에 기댄 채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전통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것입니다.

[안윤모/작가 : 사람을 직접 표현하는 것보다 동물로 대신 표현하면 훨씬 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어요. 결국 동물을 표현 하지만 이것은 사람의 내면의 세계 또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함께 커피 향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절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색채의 조합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쳐주고, 편안한 구도로 안정감이 전해지는데 여기에 우화적인 교훈까지 더해졌습니다.

캔버스 안팎으로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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