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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 들면 폭행" 야구계 학폭…"진상 조사 중"

<앵커>

스포츠계의 '학폭 미투'가 프로야구계로 번졌습니다. 수도권 구단의 유명 선수 2명이 고등학교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두 명은 현재 수도권 프로 구단 소속이며 한 명은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스타 선수입니다.

두 선수의 고교 1년 후배로 함께 야구부 생활을 한 A 씨는 3년 내내 두 선수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야구선수 :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집합하고 때렸습니다. 자기가 눈 뜨는 게 싫다고 집합을 시켰어요. ○○○은 때리고 마사지를 수 시간 동안 거의 매일 시켰습니다.]

팀의 주축이던 두 선수는 코칭스태프의 제어도 받지 않아 야구를 하려면 폭력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야구선수 : ○○○·△△△은 특별한 존재여서인지, 걔네가 일으키는 문제는 묻혔어요. 제 주변의 모든 선수랑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세간에서는 (그들을) 치켜세워주니까 억울해서 못 살겠더라고요.]

두 선수의 소속 구단들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제보자는 두 선수의 폭행 사실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야구선수 : 이미 (제 주장이 사실이라는 진술을) 몇 개 받아놨어요. 한 세 분 받아 놨고요.]

한편 소속 선수의 학폭 의혹을 조사해 온 한화 구단은 사실 입증이 어려워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하게 다르고, 근거가 될 수 있는 학폭위 개최 기록이 해당 학교에 없어 결론을 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제보자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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