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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무차별 발포로 3명 사망…미 · 유럽 "강력 규탄"

<앵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어제(20일) 하루에만 군경이 쏜 총에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일제히 미얀마 군정을 규탄하고 나섰는데, 계속된 시위에 유혈 진압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이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고무탄를 쏘던 군경이 어느새 마구 실탄을 발사하고, 순식간에 거리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머리에 총을 맞은 10대 소년 등 두 사람이 숨지고 30명가량이 다쳤습니다.

어젯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야간 납치를 막기 위해 구성된 민간인 자경단 한 명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총에 맞은 20살 여성 카인을 포함해 군경의 총탄에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악의 유혈사태에도 쿠데타 반대 시위는 16일째 이어졌습니다.

오늘 낮 주요 도시 시위 현장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쏘이 파잉/쿠데타 항의 시위대 : (군부의 폭력 진압에도) 우리는 그들의 압제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 카인의 장례식에 이어 내일 대규모 파업이 예고돼 있는데, 10개 소수 민족 무장단체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번 유혈사태에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고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월요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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