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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산불…정선은 18시간 만에 진화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경북 안동 말고도 경남 하동, 충북 영동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어제(20일) 낮에 시작된 강원 정선군 산불은 밤샘 진화 끝에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에 꺼졌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하동군 비파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헥타르를 태운 뒤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그러나 화재 진화 두 시간 뒤인 오후 2시 40분쯤 같은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에서 또다시 산불이 났습니다.

하동읍 쪽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져나가 먹점마을 주민 60여 명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헬기 7대와 차량 13대, 인력 5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큰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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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45분에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에서, 4시 10분쯤에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 각각 산불이 나 소방헬기와 인력 등이 투입됐지만 역시 거센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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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강원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에서 난 불은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 40분에야 꺼졌습니다.

민가 뒷편의 발화 추정 지점입니다.

이 곳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을 향해 번져나갔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14대와 인력 4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김기오/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 보시다시피 절벽 같고 돌이 많고 바람도 좀 있었고,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소방)호스를 800m 풀었어요. 위에서 살수가 쏘고 거기서 밤을 샜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7개 면적인 임야 12헥타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주민이 집 주변에 버린 아궁이 재에서 불씨가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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