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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투자하면 10배로? OO맘의 유혹

최근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신종 재테크 사기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에 최대 10배의 수익이 난다는 가짜 후기를 올려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후기를 보고 주식 투자나 로또 알고리즘, 또는 온라인 카지노 투자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입금하는 순간 사기의 덫에 걸려들게 됩니다.

주부 박 모 씨는 한 SNS에서 'OO맘'의 이름으로 온 팔로우 요청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OO맘'은 최근 온라인 카지노에 대리 베팅을 하는 업체에 돈을 맡겨 큰 수익이 났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 씨는 50만 원을 입금했고 이후 수익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익금을 출금하려 하자 이런저런 구실을 내세워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결국 4천만 원 넘게 날리게 됐습니다.

40대 고 모 씨는 한 부동산 카페에서 돈을 벌었다는 후기를 보고 해당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선물 투자를 대행해준다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내한 투자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불과 사흘 만에 투자금 8천만 원을 날리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가짜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다운받게 해 투자금을 뜯어가거나, 로또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가 5천만 원 넘게 날린 주부도 있습니다.

투자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가짜였고, 서버의 주소도 대부분 해외에 있어 사기범들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

더 큰 문제는 차명계좌나 차명폰이 만들어져 2차 피해까지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기 일당은 비대면으로 '알뜰폰'이나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들의 신분증과 통장 사본 등을 보내도록 유도했고, 이를 가지고 차명계좌와 이른바 '대포폰'을 만들어 다른 피해자들의 돈을 입금받는 창구로 썼습니다.

피해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사기 범행에 가담한 꼴이 된 것입니다.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주로 여성과 주부들을 노리는 신종 SNS 재테크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보고, 어떤 식으로 피해를 봤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연출 박병일 / 영상취재 주용진 / 구성 김영희 / 취재보조 노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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