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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터널 화재…참사 막은 2년차 소방관

<앵커>

한 새내기 소방관이 출근하던 길에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사고를 막았습니다. 터널 안에 있던 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급히 달려가 화재를 진압한 겁니다. 한치의 망설임 없는 과감한 대처로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터널입니다.

트럭 한 대가 불길을 뿜으며 터널 안 대피로에 멈춰 섭니다.

물건을 가득 실은 3.5톤 트럭 적재함에서 불이 난 것입니다.

빨리 불을 끄지 않으면 터널 전체에 유독성 연기가 가득 차고 출근길 차량들이 뒤엉켜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는 상황.

갑자기 불에 타는 트럭을 본 한 차량이 멈춥니다.

그리고는 불씨가 흩날리는 화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올해로 2년차 소방관 이중현 대원입니다.

[이중현/양산소방서 구조구급대 : 운전자로 추정되는 분의 안전을 파악하고 바로 뒤편에 소화전이 있어서 소화전의 호스를 연장해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초동대응이 늦었다면 이곳 터널 안은 연기로 가득 차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도 방화복 상의만 건네 입고는 불이 꺼질 때까지 진화를 도와 단 한 사람의 인명피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중현/양산소방서 구조구급대 : 다친 곳은 없었는데 연기를 많이 마시긴 했습니다. 제가 아니라도 현장을 본 소방관이라면 저보다 더 빨리 뛰쳐나갔을 것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도 현직 소방관인 이중현 씨, 위험한 상황에서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은 이 시대 영웅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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