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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쟁' LG 승리…바이든 거부권 바라는 SK

<앵커>

미국에서 벌어진 LG 에너지솔루션과 SK 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LG가 승리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앞으로 10년 동안 SK가 배터리와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두 회사의 분쟁은 4년 전, LG 직원 100여 명이 SK로 이직하면서 시작됐는데 그러면서 SK가 핵심 영업기밀과 기술을 빼돌렸다며 2019년에 LG가 소송을 낸 겁니다.

사전 합의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소송의 결과와 파장을 한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미국 수출을 10년간 금지하면서 예외를 뒀습니다.

이미 납품하고 있는 포드 전기 트럭에 4년, 미국 폭스바겐에 2년 동안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60일 후에 바로 적용되는데, 이 안에 합의하거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수출 금지 효력은 없어집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 SK는 대통령 거부권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임수길/SK이노베이션 부사장 : 조지아 공장 투자는 최대 50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고, 미국 경제에 반드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규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해외 기업 간 분쟁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결국 합의가 해법인데, 문제는 배상금액입니다.

LG가 요구하는 금액이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한웅재/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 :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실제 손해액의 두 배까지 인정하고 있고요, 작은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서도 수천억 원 상당의 배상을 명령한 바가 있습니다.]

SK는 미국 납품 업체에 대한 유예 기간을 받아낸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한다는 전략입니다.

합의가 지연되면 천문학적 소송 비용과 함께 한국 배터리 업계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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