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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원순은 내 동지"…2차 가해 거센 비판

<앵커>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를 이기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는데 야당에서는 2차 가해다,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오늘(1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박원순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편지를 읽고 울컥했다며 박 전 시장은 자신에게 혁신의 롤모델이자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원순이 우상호라는 마음가짐으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설도 다가오는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 메시지를 썼습니다.]

국가인권위의 박 전 시장 성희롱 인정 이후 당 대표의 사과 및 본인의 입장과도 거리가 있는 발언입니다.

[우상호 (1월 28일, 인권위 발표·민주당 사과 다음 날) : ('박원순 전 시장 성희롱 인정' 인권위 결론은) 국가의 공공기관이 전문가들과 함께 상의해서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당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판세를 뒤집고자 당내 경선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경쟁자인 박영선 후보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망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나게 됐는지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는….]

오신환 후보는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해도 분별력은 잃지 말라며 우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정의당은 뻔뻔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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