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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생교 감염 100명 육박…학원생 동선 추적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영생교 승리제단이라는 종교시설에서 지내며 학원강사를 하던 사람이 감염된 이후 지금까지 100명 가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어르신들도 있고, 또 학생들 같은 경우는 다른 학원을 다니기도 해서 당국이 동선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소희 기자, 먼저 오늘(10일) 추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영생교 승리제단 건물은 어제부터 비워진 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확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나온 신규 확진자 43명 가운데 이곳 영생교 신도가 39명이고, 신도가 강의한 인근 학원에서 원생과 가족,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영생교 신도 110여 명과 학원 원생, 관계자 등 130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로써 영생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96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새로 나온 확진자는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60대에서 90대 고령층이 많아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부천 종교시설 집단 감염

<앵커>

하루 사이에 40명 넘게 늘어났는데, 이렇게 확진자가 많아진 이유를 당국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우선 가장 처음 증상이 나타난 50대 남성이 검사를 늦게 받는 바람에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학원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지난 3일 기침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코로나를 의심하지 않고 줄곧 생활해왔습니다.

검사도 지난 7일 학원 학생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받았습니다.

증상 발현 4일 뒤입니다.

결국 그사이 바이러스가 곳곳에 퍼졌고 방역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섰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판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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