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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한마디에…홀로 사는 노인 구한 AI 스피커

<앵커>

최근 지자체에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을 위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말벗은 물론이고 응급 상황 때도 긴요한데요, '살려달라'는 한마디에 구급서비스가 연결돼 큰 고비를 넘긴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G1 방송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에 사는 81살 임월선 할머니는 얼마 전 겪은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갑자기 숨이 가쁘고 가슴에 통증이 왔지만, 홀로 지내는 터라 돌봐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임 할머니를 살린 것은 '인공지능 스피커'였습니다.

가까스로 낸 "살려달라"는 한마디를 인공지능이 인식해 보안업체에 알렸고, 119 구급대가 즉시 출동했습니다.

[임월선/춘천시 후평동 : 금방 왔어요. 말하자마자 금방 오더라고요. 전화 오고. 혼자 있는 사람한테 도움이 많이 돼요. 말동무가 없잖아요.]

지난 1일에도 집에 혼자 있다가 어지럼증으로 넘어진 70대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구조돼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스피거는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함께 춘천 지역 독거노인 200가구에 지원했습니다.

평소에는 음악 듣기나 정보 검색, 종교생활은 물론 말동무로 활용하는데, 특히 응급상황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김성종/강원정보문화진흥원 기업육성팀장 : 외롭고 쓸쓸하시니까 동반자 역할을 하는 취지의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여기에 24시간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장착돼서….]

인공지능 스피커는 쓰면 쓸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고독사 등 노인 문제는 물론 맞춤형 복지를 위한 정책 대안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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