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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인증샷' 올렸다가…바코드 노출 주의

<앵커>

요즘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콘을 많이 주고받는데요. SNS에 기프티콘 사진을 올렸다가 거기에 일부 드러난 바코드를 다른 사람이 몰래 사용해버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도, 우체국에서도, 바코드는 일상 곳곳에서 쓰이는 친숙한 기호입니다.

그런데 A 씨는 이 바코드로 인해 최근 황당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캡처해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는데, 정체 모를 누군가가 이 기프티콘을 쓴 겁니다.

사진에 절반도 안 나온 바코드가 결제에 이용됐습니다.

SNS에서 이런 인증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A 씨는 본인이 이런 피해를 입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A 씨/기프티콘 절도 피해자 : 전혀 생각도 못 하고, 그냥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올리면 됐는데, 제가 선물 받을 것을 가로챘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나쁘고….]

절반도 보이지 않는 바코드가 인식이 가능할까.

제가 똑같은 상황을 가정해서 바코드를 이렇게 가려놨는데 스캐너로 한 번 인식해보겠습니다.

쉽게 인식됩니다.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려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코드는 말 그대로 막대기로 만든 부호입니다.

막대기의 굵기와 배열에 따라 각기 다른 숫자를 표현합니다.

바코드가 표현하는 숫자를 나타내는 가로 막대들만 모두 노출되면, 세로 길이는 짧든 길든 무조건 인식이 되는 겁니다.

반대로 숫자를 나타내는 막대를 하나라도 지우게 되면 그 바코드는 인식할 수 없게 됩니다.

[신정일/바코드 제작 업체 대표 : 문자 안에 들어가는 괄호처럼 앞 괄호, 뒤 괄호가 분명히 존재해야 이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스캐너가 인식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기프티콘이 도난당하면 범행 추적도 쉽지 않은 만큼, 인증사진 올릴 때 아예 바코드를 드러나지 않게 하거나 세로 막대 일부를 가려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영상편집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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