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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선언…아웅산 수치 구금

<앵커>

오늘(1일) 새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쿠데타로 아웅 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모두 구금됐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국영 방송 MRTV가 오늘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공지입니다.

통신 상의 문제로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새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네피도는 물론 최대 도시 앙곤의 인터넷과 전화선이 모두 끊겼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방송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 부정에 맞서 일부 정부 인사들에 대해 구금 조치를 했다"면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 대변인은 언론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군부에 붙잡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미얀마는 5년 만에 다시 군부 체제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고문은 지난 2015년 민주주의민족동맹당을 이끌고, 53년간 이어졌던 미얀마 군부 통치를 끝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해왔습니다.

구금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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