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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는 학교명, 비번은 전화번호?…개인정보 '우수수'

학생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보안 '허술'

<앵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이용하는 안심알리미 서비스에 접속하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접속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너무 쉽게 설정돼 있어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됩니다.

TJB 조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1천여 곳 초등학교와 3천500여 곳 어린이집에서 이용하는 학생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업체, 교사가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메신저 사이트도 있는데 보안이 허술합니다.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학교 이름과 특정 단어를 조합한 아이디에 비밀번호는 학교 전화번호로 누구든지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학교 이름과 전화번호를 검색해 직접 접속해보니 전교생 이름과 학년 반, 학부모 연락처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학생에게 보낸 학교 공지사항은 물론 학교에 따라 교직원 개인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까지 가능한데 아이디와 비밀번호 방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녀 개인정보 유출 학부모 : 저한테 아이의 이름 또 학년 반을 얘기하면서 돈을 요구하거나 다른 것을 요구했을 때는 믿을 수밖에 없는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관련 내용의 공익신고를 받은 변호사는 해당 업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전국 교육청에 시정조치 공문을 보내 일부 교육청에서 현재 조사 중입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 개인정보 유출이라든지 문제가 있는 학교는 있는지 파악을 할 예정이고요.]

해당 업체는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한 적 없다며 각 학교에서 초기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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